나를 해석해봐라 <소송> 일상

프란츠 카프카 소송을 읽었습니다.
저의 짧은 지식으로는 도무지 해석할 수가 없는 책이었습니다.
그저 어렴풋이 가슴으로 와닿는 느낌이었지요.

다 읽은 뒤에도 해석 없이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기본적으로 배경지식도 부족했을뿐더러
도무지 법원의 정체는 무엇인지
죄목은 무엇인지
왜 모든 사람들이 법원과 관련되어 있는지
k는 왜 죽어야하는지
왜 또 그 죽음을 순순히 받아들이는지

보이는 모든것이 부조리한데 그에 대한 해석은 없습니다.

<소송>은 미완성 소설입니다. 다만 작가가 애초부터 처음과 끝을 써논 상태로
시작하였기 때문에 비어진 중간부분이 그렇게 어색한 것은 아닙니다.

사실 읽고나서 드는 생각은 카프카는 이 왜 라는 모든 질문들에 대한 답보다는
인간존재 자체가 부조리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인간은 어쩔 수 없이 부조리한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달까요

이것은 시골사람과 문지기와의 예화에서 잘 들어납니다.
정말 저는 이 예화를 듣고 감탄을 금치 못햇습니다.
여기에 다 쓰고 싶지만 저작권 문제도 있고해서

간단히 말하면 법 앞에 문지기가 한 사람이 서 있습니다.
시골에서 온 한사람은 법안으로 들어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문지기는 나중에는 될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안된답니다.
법의 문이 너무 활짝 열려있기에 시골남자는 고개를 내밀어 법 안을 들여다보고자
애씁니다. 문지기는 이렇게 말합니다.
" 그렇게 마음이 끌리거든 내 금지를 어기고 어디 감히 들어가보게.
그러나 내가 힘이 세다는 걸 명심하게. 그리고 나는 제일 말단 문지기에 지나지 않아. 홀마다
문지기가 서 있는데, 안으로 들어갈수록 점점 더 힘이 센 문지기가 지키고 있지. 세번째 문지기만
해도 나는 그 모습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할 정도야"
시골남자는 법이 언제든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지만 문지기가 허락할 때까지
기다리기로 합니다. 그렇게 세월은 갑니다. 
 문지기는 떄로 시골사람에게 심문하기도 하고 무관심한 질문들을 합니다.
시골남자는 문지기를 매수하기 위해 갖가지 진기한 물건들을 줍니다.
문지기는 그 물건들을 받디는 하지만 문은 열어주지 않으면서 오히려 시골남자에게
노력하고 있다는 식의 말을 합니다.
세월은 더 흐릅니다. 이제 시골남자에게 법으로 가는 유일한 장애물은 첫번째 문지기 밖에 없습니다.
다른 것들은 생각하지 않게 되지요. 결국 그는 살날이 얼마 안남게 됩니다.
죽어가던 그는 법의 문 앞에서 흘러나오는 광채를 보면서 마지막 질문을 합니다.

" 그 긴 세월동안 나 말고는 아무도 입장을 요구하는 사람이 없으니 도대체 어떻게 된 건가요?"
문지기가 대답합니다.
" 여기는 자네 말고는 아무에게도 입장이 허락되지 않아. 왜냐하면 이 입구는 단지 자네만을 위한 것이었거든.
이제는 가서 그 입구를 닫아야겠네"

여기까지 입니다.
사실 이 예화가 <소송> 이 말하고 있는 가장 핵심적인 내용입니다.
정말 기가 막히지 않나요?
여기서 말하는 법이 무엇을 말하냐는 학자들마다 의견이 분분하다고 합니다.
책에서 주인공은 이 이야기를 해준 신부님과 의견다툼을 벌입니다.
문지기가 기만한거다,, 오히려 문지기는 기만당한거다 이런식으로요
카프카는 이 문제에 대해 답을 해주지 않습니다.
그가 말하고 싶은 것은 시골남자가 다르게 행동할 수 있는 가능성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며
벗어날 수 없는 역설적 상황만이 그가 말하는 유일성입니다.

해석을 보자면
이런 인간존재에 대한 역설을 기독교원죄와 관련시켜서 생각할 수도 있답니다.
실제로 카프카는 이런 것에 관심이 많았다고도 하네요.

재미있는 점은 책에서 화가가 법원의 의뢰를 받고 정의의 여신을 그리는데 승리의 여신과 합쳐서
그린다는 점입니다. 결국 정의의 여신은 사냥의 여신처럼 보이게 되죠
끝까지 추적해서 결국 떨어트리는 사냥의 여신,,

그는 결국 구조안에서 인간의 부조리를 말하고 싶었던 걸까요?
아니면 존재자체에서 찾고 있던 걸까요?

개인적으로 후자에 의견을 두고 싶습니다만,,
아 저의 짧은 지식으로는 여기까지가 한계입니다.
이만 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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